[밑줄긋기] 알랭 드 보통, 『일의 기쁨과 슬픔』
만일 오늘 우리 지구에 화성인이 찾아와 인간을 이해해볼 요량으로 세상에 나와 있는 문학작품을 죽 읽어본다면, 그는 아마도 모든 인간이 사랑에 빠지고, 가족과 싸우고, 또 이따금씩 서로 죽이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특별한 인상을 가슴에 새긴 채 지구를 떠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우리가 정말로 하고 있는 것은 ‘일’이지요.(···)
그래서 나는 현대의 일하는 세계의 아름다움, 권태, 기쁨, 그리고 가끔씩 느껴지는 공포에 눈을 뜨게 해주는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글을 통한 상상의 우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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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둔감함 때문인지는 몰라도, 보통의 저작 의도였던 '현대의 일하는 세계의 아름다움, 권태, 기쁨, 그리고 가끔씩 느껴지는 공포에 눈을 뜨게 해주는 책"이 되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그것들에 눈을 뜨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을 보고 '눈을 뜨신 분들'도 있을 것이다. 다만, 나는 그러질 못했다.
그래서 추천이 망설여 진다. 내가 좋아하는 "보통"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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