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단설] <정의>는 졸고 있다. [한페이지 단편 소설] <정의>는 졸고 있다. http://www.1pagestory.com/front/view.php?id=v8_subscribe&no=5996&mode=stories 창작 2011.08.09
[자작시] 어머니는 죽었다 <어머니는 죽었다> 기다림을 지나 빠진 꿈 속에서, 나는 알 수 없는 자살들이 만개한 세상에 있었다. 납득하고자하는 이성의 무력함을 움켜쥐고, 어머니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자살과의 싸움에서 패전한 군인이 나의 어머니에게 총을 쏘았다. 이성을 잃은 나는 그 새끼의 총을 빼앗아 똑같이 갈겨.. 창작 2011.07.18
[자작시] 과부하(過負荷, overload) <과부하(過負荷, overload)> 머리에 금이 가득 찬다 삐딱이 시선을 쏘아버리기엔 너무 둔하다 병아리 삐약삐약 울리지도 못한다 배만 불룩, 막혀버린 닭의 꼬끼오이다 두뇌가 있을데가 없어한다. 창작 2011.06.25
[자작시] 도시 별 <도시 별> 반짝 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치네 동쪽 하늘에서도 서쪽 하늘에서도 반짝 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치네 번쩍 번쩍 큰 빛 찬란하게 빛네 동쪽 도시에서도 서쪽 도시에서도 번쩍 번쩍 큰 빛 찬란하게 비치네 저 하늘의 별들이 어디로 갔을까? 모두들 땅으로 이사를 온 걸까? 저 하늘에서.. 창작 2011.06.21
[자작시] 수박서리 <수박서리> 수박이 달아난다 아이들은 그 뒤를 쫓는다 주인아저씨 코 고는 소리 멈짓- 수박도 아이들도 쉿, 코 고는 신호에술래잡기 계속된다 무겁게 헥헥 아이들 울면 힐끔 수박 스스로 고꾸러진다 수박과 아이들 박장대소한다. 창작 2011.06.17
[자작시] 퇴화 <퇴화> 사람은 늙으면 파충류가 된다 너무 오래 버텨왔기에 피부가 단단하지 못하다 의외로 곧 죽고 만다 간혹, 파충류가 되려는 사람을 본다 주위에선 난리법석이다 나는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다 길을 잃지 않은 기만은 지구의 인내력을 과대평가하고 차라리 퇴화라는 사람을 사냥한다 아름다운.. 창작 2011.06.16
[창작소설] 끼룩끼룩 <끼룩끼룩> 웬일인지 아버지가 함께 영화를 보러가자고 하셨다. 그렇다. 보러‘가자’고 하신 것이다. 세상에! 우리는 한 번도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본 적이 없다. 아버지를 쪽팔려하는 내 탓이기도 하고, 나와 주위를 흘끗거리는 아버지의 눈 때문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별일이었고 우리는 처음.. 창작 201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