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철학

[밑줄] 미우라 아츠시,『하류사회』

두괴즐 2011. 6. 25. 10:15

[밑줄] 미우라 아츠시,『하류사회』

 

“중류가 되고자 하는 의욕이 없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하류이다.”



 현재 30세 전후인 세대는 소년기에 상당히 부유한 소비생활을 누렸기 때문에, 앞으로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소비생활의 수준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이는 현재 40세 이상인 세대에게는 전혀 없는 감각이다.(···) 현재 30세 전후인 세대는, 소비가 활발하고 생활이 풍족한 시대를 살아왔기 때문에, 사회에 나가게 되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과 시간이 감소되었다고밖에 느끼지 못한다.(···) 소득수준이 보통인 사람은 소득이 늘어날 거라는 기대도, 결혼과 육아에 대한 계획도 갖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98-99쪽.


 고도성장기에는 낮은 계층의 사람일수록 희망과 가능성을 많이 가질 수 있었고, 높은 계층의 사람일수록 그때까지 가지고 있던 권리가 축소되었다.(···) 그러나 현재에는 미래에 소득이 증가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과, 기대할 수 없는 다수의 사람들, 오히려 소득이 줄어들 것이라 예상되는 적지 않은 사람들로 분화되고 있다.(···) 게다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가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아닌 부모의 계층에 의해 규정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희망을 가질 수 있을지의 여부는 계층격차로 결정된다. 105쪽.


 현대의 젊은이는, 계층의식이 낮은 쪽에서 나만의 지향이 강하고, 또 다음 장에서 보겠지만 비활동적이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바꿔 말하면, 나만의 개성을 고집하며 성격이 내향적인 사람은 친구가 적고 취직활동도 잘 되지 않아 프리터가 되기 쉽고, 결국 소득이 적어지고 계층의식이 저하된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169쪽.


 일시적인 잔치조차도 월드컵 축구 등의 오락 이벤트적인 미디어를 중심으로 너무나 장치화되고 관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즉, 내적으로 불행한 인간이 그 불행을 자신의 힘으로 해소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대형 미디어 이벤트에만 의존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점이다. 183쪽.


 완전한 기회균등이라는 것은, 부모의 경제력, 직업, 지역사회의 특성 등 아이가 자기 스스로 선택 못 하는, 외적인 환경의 차이로부터 오는 모든 불평등을 없앤다는 것이다. 부모가 가난하든, 저학력이든, 지위가 낮은 직업에 종사하든, 교육관이 잘못되어 있고 무기력하든,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에 살고 있든, 그 아이에게 능력이 있으면 아무리 높은 교육이라도 받을 수 있고, 지위가 높은 직업에도 취직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완전한 기회균등사회에서는 계층에 의해 규정된 무기력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된다. 2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