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리뷰] 미쓰에이 (miss A) - A Class [2011]
수록곡
1. 하나부터 열까지
2. Good-bye Baby
3. Help Me
4. Break It
5. Mr. Johnny
6. 그 음악을 틀어줘요 DJ
7. Step Up
8. Breathe
9. 멍하니
10. 다시 사랑
11. Love Alone
12. Bad Girl Good Girl
13. Good-bye Baby (Silver mix)
* 출처: 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23161&bigcateidx=1&subcateidx=3&row=1&cT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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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http://www.weiv.co.kr/review_view.html?code=album&num=3026
JYP라는 생태계
웹툰 [마음의 소리]의 한 장면. 등장인물들이 스피드 퀴즈를 하는데 '노래 부르기 전에 하는 것'을 뭐라고 하는가 묻자 'JYP!'라고 대답한다(정답은 '목풀기'였다). 아마 미스에이의 "Bad Girl Good Girl"이 남긴 잔상일 것이다. 그 곡 하나로 미스에이는 미국에서 고군분투중인 원더걸스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대체했다. 여세를 몰아 발표한 싱글 "Breathe"에서는 비욘세(Beyonce)의 "Single Ladies"와 일본 애니메이션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쿠우]를 뒤섞은 것 같은 컨셉을 선보였지만 반응은 좋지 않았다.
따라서 신곡 "Good-bye Baby"가 다시 'JYP!'라는 외침과 함께 "Bad Girl Good Girl"의 공식을 반복하는 것은 놀랍지 않다. 엉덩이를 흔드는 듯 출렁이는 선명한 멜로디와 빈 듯하면서 필요한 건 대충 다 있는 '빈티지'하고 '레트로'한 사운드 프로덕션, 그리고 '사랑에 상처를 받긴 했는데 어쨌거나 나는 강한 여자'라는 가사, 기계로도 한계가 있는 것처럼 들리는 애매한 보컬까지 모두 "Bad Girl Good Girl"의 충실한 속편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Nobody"의 속편의 속편인 셈이기도 하겠다.
뭘 더 이야기해야 하나? 정규음반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신곡은 초반의 네 곡이며 나머지는 모두 지난 싱글들의 수록곡이다. '시장이 싱글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고 우리만 그런 건 아니다'라는 반론은 충분히 타당하다. 반면 모두 신곡으로 정규작을 내놓은 인피니트(Infinite) 같은 그룹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옛날 가요 음반'도 아니고, 리믹스를 제외하고 총 열두 곡이 들어있는 음반에서 어떤 식으로건 이야기할 만한 곡이 한 곡밖에 없다는 것은 아무래도 당혹스럽다. 그런 것까지 '빈티지'하고 '레트로'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결과가 JYP라는 회사의 시스템 혹은 '생태계'와 어떤 식으로건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보는 쪽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작곡가와 프로듀서와 기획자의 역할 구분이 애매한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JYP의 경우는 거의 삼위일체에 가까운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인상을 받곤 한다. 유난히 이 기획사에서 발표하는 음악들이 '자기복제'라는 지적을 자주 받는다는 느낌이 드는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인지 "Breathe"에서는 잠시 사라졌던 'JYP!'가 다시 등장한 것이 마치 '(이런) 내가 없으면 안 된다니까'처럼 들리기도 한다. 꼭 그런 뜻만은 아니겠지만 음반을 듣다 보면 그것 말고는 다른 해석의 여지가 별로 없다는 느낌이 선뜻 스친다. 기분탓이겠지. 20110729
최민우 daftsounds@gmail.com | chief editor
album rating:
** 두괴즐
웨이버에서는 상당히 혹평을 했는데, 저는 그 정도는 아니고- 그렇게 좋진 않지만, 그래도 들을만 하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곡은'Break It'입니다.
아이돌 앨범에서 앨범미학을 기대하는 것은 과욕이겠지만, 본 앨범은 그렇다고 수록곡들이 킬링싱글 같은 느낌도 없어서 밋밋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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