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규 읽기
백대윤,「한국 문학과 SF- 박민규 소설의 포스트콜로니얼 탈장르화를 중심으로」, 한국문예비평연구, 제24권 2007.
0. 요약
백대윤은 “박민규의 소설을 포스트콜로니얼 탈장르화라는 관점으로 분석”한다. 그는 이인화와 김영하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박민규는 이들과 달리 사이언스 픽션을 전유하는 장르 문학(혹은 대중 문화)의 정형성에 내재하는 초국가적 차별과 폭력을 희화적으로 풍유한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박민규를 “포스트모던 문학을 계승하면서도 우리나라와 서구의 초국가적 권력 관계를 새로운 주제로 삼는다는 점에서 포스트모던 탈장르화를 일신하는 작가”(31)라고 규정한다.
※ 나의 생각
백대윤은 박민규의 방식을 “선별적 수용과 변형(질 낮은 하위 장르 수용·이질적인 장르들의 혼성)은 서구 대중 문화를 한국에 이식할 때 우리의 지역성을 투영하는 재맥락화”(40)라고 한다. 나는 이에 공감한다. 그리고 그는 “박민규는 사이언스 픽션을 모방하되 미디어가 전파하는 미국 문화 신화의 보편성이라는 이데올로기를 비판”(44)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나는 이것에도 공감한다.
하지만 박민규에 대한 나의 관심은 박민규가 전략적으로 취하고 있는 형식이나 글쓰기 방식의 신선함에 있지 않다. 오히려 그보다는 그러한 방식을 통해서 그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 나는 그가 이 시대를 어떻게 통찰하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그의 작업을 사회학적으로 의미화 짓는 일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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