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리뷰] 옐로우 몬스터즈 (Yellow Monsters) 2집 - RIOT! [2011]
* 출처: 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23126&bigcateidx=1&subcateidx=3&cTp=4
옐로우 몬스터즈(Yellow Monsters) Riot! 2011 각자의 행보를 밟던 인디 1세대 뮤지션 세 명이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옐로우 몬스터즈의 등장은 '괴물 출현'이었다. 그런데 이제 더 이상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될 것 같다. 과거의 명함을 배제하고 보더라도 지금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여지없는 '괴물'에 가깝기 때문이다.
경이로운 수준의 활동량이다. 1년 만에 200번을 넘겼다는 공연 회수와 함께 연이어 내놓은 2집 < Riot! >이라는 결과물까지, 이 슈퍼밴드는 머리보다는 '몸으로' 달리는 것을 택한 것 같다. 거기에 지금은 자신들의 레이블 '올드 레코드'까지 설립한 상태이니, 멤버들의 출신 성분 때문에 '프로젝트성 그룹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가져왔다면 이제 그 의심 풀 때도 되었다.
신보의 사운드는 데뷔 앨범의 확장판이다. 휴식을 주는 발라드 성향의 넘버('Time', '끝인사', '차가운 비')를 제한 모든 트랙에서, 다운 피킹으로 만드는 육중한 메탈 리프와 네오펑크의 멜로디컬한 요소, 코어의 극단성이 한 자리에 공존한다. 비범한 점은 이런 요소요소가 각 곡에서 하나하나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곡마다 고루 섞여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질감 없이 조화롭다는 것이 이들이 가진 천연색이다.) 막 달리는 것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여기저기 신경을 쓰며 만든 음악이랄까. 이 남자들, 이미지는 마초맨이면서 의외로 섬세한 구석이 있다.
그 중에서도 '4월 16일'과 'The end'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곡이다. 멤버 셋이 처음 만난 월일을 제목으로 쓴 전자는 앨범보다도 공연에서 터지기 좋은 노래로, 시작은 피아노 반주에 맞춰 발라드 스타일로 나가다가 마지막 소절을 완전한 펑크로 편곡을 해 에너지를 다 소진시킨다. 후자 역시 그런지 문법으로 처음을 엮어나가다가 후렴에 와서는 화끈한 펑크로 분위기를 전환하는 반전(反轉)곡. 덕분에 정규앨범을 들으면서도 라이브 앨범을 듣는 듯한 생동감을 만끽할 수가 있다.
가사에서 겨냥한 대상들이 누구인가에 대한 의문이야 해석의 여지로 남기더라도, 이게 비단 게으른 록 밴드에게만 던지는 말이 아니라는 건 확실한 것 같다. 여기에는 게으르지 않은 사람이 다수의 성실치 못한 사람들을 나무라는 뉘앙스도 분명 포함되어 있다. 어쨌든 옐로우 몬스터즈가 이런 날선 얘기를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밴드임은 분명하니, 문제제기형 노랫말은 화살이 되어 나태한 이들의 마음을 콕콕 쑤실 만하다.
결국은 '설득'이다. '우리 음악을 좋다고 느끼게 만들어야지'식의 1차적인 음악적 설득이 아니라, 그 이상 감상자의 행동을 촉구하는 진짜 '설득'을 담은 작품인 것이다. (나와 여길 바꿔보자!) 1집의 수록곡 'Destruction'에서와 같은 필살리프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 Riot! >는 음악 팬들로 하여금 이들의 혁명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할 정도로 멋진 '힘'을 가지고 있는 앨범임에 분명하다.
소설가 이외수의 어록을 시작으로 '오래 버티는 사람이 승리한다'라는 말이 한창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문장을 제대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생략되어 있는 한 가지의 미덕을 표면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옐로우 몬스터즈를 통해 느낀 바, 생략된 문장은 (당연하게도) '열과 성을 다해서' 라는 짧은 문장임을 다시금 통감한다.
이들이 어떤 가치를 승리와 연관 지을지는 모르지만, 이미 옐로우 몬스터즈는 '오랫동안 버티며' '열정을 다해 달려온' 사람들이다.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도 진실로 즐겁게 살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미 이 노란색 괴물들은 승리자가 아닐는지. 올해도 믿어보겠다.
-수록곡-
1. Riot!!!
2. God damn FX
3. 앵무새
4. 4월 16일
5. The end
6. 잃어버린 나를 찾아
7. Walking in the rain
8. Liar
9. Time
10. Beer
11. Big drunk
12. 끝인사
13. I love you (feat. 로지피피)
14. 옛날 친구들
15. 차가운 비 2011/07 여인협(lunarianih@naver.com)
* 출처: http://music.naver.com/todayMusic/index.nhn?startDate=20110728
<선정의 변> 7월 4주, 이 주의 발견 - 국내 : 옐로우 몬스터즈(Yellow Monsters) [Riot!]
최근 들어 홍대 인디신에서도 주류 아이돌 못지않게 대중의 사랑을 받는 팀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무겁지 않은 사운드의 모던 록, 포크, 어쿠스틱 팝 등 특정 장르에 치우치는 경향이 강하다. 이처럼 강렬한 음악이 좀처럼 주목받기 힘든 상황에서 나온 옐로우 몬스터즈 2집 [Riot!]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다. 록의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며 시원하게 내지르고 거침없이 질주한다. 그러면서도 정갈한 멜로디와 정돈된 사운드를 담아낸다. 펑크 록, 하드 록, 헤비메탈, 모던 록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이들만의 '변종 록'의 힘이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서정민>오랜 경력으로 잘 다져진 신생팀의 내공을 보여주는 앨범이다. 파도를 타듯 노련하게 구성해 낸 트랙구성은 이 앨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탁월한 질주감은 락이 생소한 사람에게도 확실히 끌릴 만한 요소 중 하나이다. 발라드도 락도 잘 만들어진 이번 앨범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쳐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오늘의 뮤직 네티즌 선정위원 박이슬>
<뮤지션 소개> 옐로우 몬스터즈(Yellow Monsters)
2010년 4월 16일 홍대 앞 어느 횟집. 한국 모던록을 대표하는 밴드 델리 스파이스의 최재혁(드럼)과 마이앤트메리의 한진영(베이스),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유명한 펑크록 밴드 검엑스의 이용원(기타, 보컬)이 의기투합해 술잔을 부딪혔다. 슈퍼밴드 옐로우 몬스터즈가 탄생한 순간이다. 셋은 당장 다음날부터 합주에 들어가 곡을 써내려갔다. 불과 석 달 만에 1집 [옐로우 몬스터즈]를 발표했다. 이 앨범으로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과 노래 두 부문 후보로 선정 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들의 진가는 공연에서 발휘된다. 크고 작은 공연을 200차례 넘게 했고, 페스티벌 무대도 네 곳이나 섰다. 올 1월 일본 도쿄 단독공연도 했다. 공연 틈틈이 신곡 작업도 병행해 1집 발매 이후 꼭 1년 만에 2집 [Riot!]을 발표했다.<전문가 리뷰> 노란 괴물들의 '변종 록' 폭동
<네티즌 리뷰> 오버와 인디, 그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혁명을 외치다
옐로우 몬스터즈(Yellow Monsters) [Riot!]에 대한 평점, 그리고 40자평
서정민(대중음악상) | 8 | 원초적인 록으로 무장한 노란 괴물들의 세상을 향한 일갈과 폭동. |
신정수(대중음악상) | 7 | 강직한 사운드 속, 피아노와 스트링의 조우가 뜻밖의 재미까지... |
김학선(대중음악상) | 8 | 제목에 맞는 음악 만들기. 몬스터들의 폭동사운드! |
이민희(대중음악상) | 8 | 인정사정없지만 전혀 불편하지 않다. 주기적으로 필요한, 후련하고 짜릿한 울분의 노래. |
신인모(네티즌) | 9 | 단순함 속에서 탁월한 질주감을 보여주는 밴드. 섬세한 멜로디도 놓치지 않는 노련함! |
유성은(네티즌) | 8 | 과격한 넘버도 차분한 넘버도 어느 쪽도 만족스러운데다 더 발전하고 있다. |
김정호(네티즌) | 8 | 드디어 멤버 전원의 재능이 녹아들며, 넘치는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발산하는 방법을 터득한 듯 |
박이슬(네티즌) | 8 | 마냥 속도를 내달리지 만은 않는다. 쉬어가는 포인트를 주는 적절한 트랙선곡이 탁월하다. |
김동인(네티즌) | 7 | 끝까지 수그러들지 않고 꼿꼿할 수 있는 달인의 경지. |
* 인터뷰: 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23127&bigcateidx=11&width=250
** 두괴즐
슈퍼한 올드 신인 밴드(?)라 할 수 있는 옐로우 몬스터즈의 2집 앨범입니다. 너무 좋습니다. 올해의 앨범 후보로 꼽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슈퍼한 만큼 지속성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앞으로 꾸준히 활동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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