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2011년 8월 독서, 만화, 웹툰 결산

두괴즐 2011. 9. 1. 21:45


<2011년 8월 독서결산>



1.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예담/ 2009. 

2. 황정은/ 백의 그림자/ 민음사/ 2010. ★★★

3. 엄기호/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2010. ★★



* 두괴즐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다시 읽었습니다. 다시 봐도 역시나 좋았습니다. 정이현의 '사랑'과 박민규의 '사랑'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황정은의 <백의 그림자>는 예전부터 추천을 많이 받았던 터라 읽어야지 하면서도 계속 미뤄지다 이번에 드디어 읽었습니다. 역시 좋더군요. 오늘날 까서는 절대 이로울 것이 없는 것으로 취급되는 두 가지가 '민주주의'와 '서민'이라고 합니다. 그 의도가 어찌되었든 그것이 지금의 보편적인 정서라는 것이지요. 저는 이 작품을 통해 '서민'이라는 당위 아래 배제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엄기호의 <왜 청춘>은 양가적인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같은 20대로서 공감이 가면서도 또 이렇게만 해도 괜찮은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지금의 20대와 관련한 많은 책과 글들으 쏟아졌지만, 이 책이 그럼에도 의미가 있는 것은 외부에서 20대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20대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그래도 많이 담았다는 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의 노력도 주요했고요. <아프니까 청춘이다>대신 이 책이 더 많은 독자를 만났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만화, 웹툰]



1. 서영웅/ 굿모닝 티처 16/ 대원/ 1999. ★★★

2. 하일권/ 3단합체 김창남/ 네이버웹툰/ 2008. ★★★

3. 윤필/ 야옹이와 흰둥이/ 다음웹툰/ 2011. ★★

4. 윤필/ 흰둥이/ 다음웹툰/ 2010. ★★

5. 하일권/ 두근두근거려/ 네이버웹툰/ 2009.★★



* 두괴즐


<굿모닝 터처>를 다 봤습니다. 학창시절 때 읽고 이후에도 가끔 꺼내 읽었지만(소장하고 있음) 이렇게 정주행해서 본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보면서 느낀 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이 만화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하튼 저로서는 뭔가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


<3단합체 김창남>은 예전에 한 번 봤던 작품인데 다시 한 번 봤습니다. 역시 좋았습니다. 최소한의 인간윤리를 프로그래밍한 로봇이 그 어떤 인간보다 인간적 위로를 주는 역설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8월의 많은 날들을 극심한 슬럼프 속에 지냈습니다. 그래서 웹툰을 많이 보게 된 것이기도 하고요.(반면 책은 3권 밖에 못봤죠) 윤필의 작품들도 사실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보게 된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너무나 소중한 발견이 되었습니다. <흰둥이>였는지 <야옹이와 흰둥이>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여하튼 그 때 본 베스트 댓글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지금 문학이 하지 못하고 있는 일을 윤필작가가 하고 있다"였는데, 문학의 자장에 속에 있는 저로서는 느낀바가 컸습니다. 물론 저는 여전히 문학이 자신의 소중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대중들에게 와닿고 있느냐는 다시 물어봐야겠지요. 윤필작가는(황정은 작가와 더불어) 저에게 이 달의 발견이었습니다.


하일권의 <두근두근거려>는 사실 예전에 보다가 말았던 작품입니다. 수영복 오타구의 설정이 너무 오글거리더군요. 여장을 해서 여성팀에서 수구를 한다는 것도 그렇고. 그런데 한 친구 녀석이 '그런 점도 있지만, 끝까지 봐야한다. 왜 그런 설정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해서- 슬럼프기도 하고, 그래서 다시 보기를 시도했습니다. 결과부터 말해보자면 다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도 이해가 되더군요. 저로서는 하일권의 최대 성공작인 <삼봉이 이발소>보다 이후의 작품들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 <목욕의 신>을 연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지 또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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