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상

[앨범리뷰] Coldplay(콜드플레이) - X&Y [2005] (스크랩)

두괴즐 2011. 7. 26. 12:45


[앨범리뷰] Coldplay - X&Y [2005] (스크랩)



-수록곡-
1. Square one
2. What If?
3. White Shadows
4. Fix You
5. Talk
6. X&Y
7. Speed Of Sound *
8. A Message
9. Low
10. The Hardest Part
11. Swallowed In The Sea
12. Twisted Logic
13. Till Kingdom Come (Hidden Track)


*출처: 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6391&bigcateidx=1&subcateidx=2&mrbs=1&history=1


콜드플레이(Coldplay)
X&Y
2005

록 팬들이 가장 학수고대하고 있을 콜드플레이의 3집 음반. 지난 음반 [A Rush of Blood to the Head](2002)가 증명해주었듯, 이제 콜드플레이는 단지 영국만의 국지적 록 영웅이 아닌 지구촌 곳곳에서 십자포화를 터뜨리고 있는 월드 와이드 록 공동체로 인식이 굳어졌다. 자연스레 팬들이 대망의 신보를 기대하는 마음은 예전 같지 않게 두근두근 쿵쾅 수준이고 이를 통해 그들에게 짐 지워진 건 늘어만 가는 부담감과 압박뿐일 것이다. 여러모로 < OK Computer >(1997) 이후의 라디오헤드와 비슷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 Kid A >(2000)로 파격적 실험 노선을 걸었던 라디오헤드와는 달리 이번 신보에서 콜드플레이는 그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에 더욱 매진해 비교적 성공적인 결과물을 일궈냈다. 음반 속에는 그들을 정의하는 주요 테마들인 우울과 몽환의 정서가 잘 살아있고 고립과 고독, 고뇌로 가득찬 예술지향적 삶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위한 처절한 감수성이 그 저류를 처연히 흐른다. 힘찬 저속 진행으로 음속(音速)의 맛을 제대로 구현한 첫 싱글 'Speed of Sound'를 비롯해 오프닝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Square one', 전형적인 영국산 발라드 'What If' 등이 이를 잘 말해준다. 

이 외에 환각 상태를 음악으로 묘사한 듯한 'White Shadows', 피아노와 크리스 마틴의 보컬을 압권을 형성하는 'Fix You', 히든 트랙 'Til Kingdom Come'까지, 지난 3년 간 작곡을 끝마친 레퍼토리들 중 준수한 트랙들로 엄선하려 했던 흔적이 역력히 드러난다. 그러나 전작의 히트 넘버들, 예를 들면 'In My Place'나 'Clocks' 같은 킬러 싱글이 부재해 전체적으로 밋밋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스타트를 끊는 'Square one' 역시 감동의 근저를 뒤흔들었던 'Politik'의 충격파에는 못 미치는 수준.

그럼에도 불구, (단지 기대치가 높아서였을 뿐) 훌륭히 갈무리된 록 수작임을 부인하기는 힘들다. 'Speed of Sound'의 고(高)성적이 말해주듯,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히트의 안정권에 드는 것도 거의 기정화된 사실이나 마찬가지. 결론적으로 당분간 콜드플레이의 음악 엔진에는 윤활유가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게 과연 얼마나 갈지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아마도 장수하는 그룹들은 그 윤활유를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었던, 자급자족형 공동체였을 것이다. 콜드플레이도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 

2005/05 배순탁(greattak@izm.co.kr)



*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X%26Y


Professional ratings
Review scores
SourceRating
Allmusic4/5 stars[28]
Blender5/5 stars[29]
Robert Christgau(B)[30]
Entertainment Weekly(B)[31]
The New York Times(unfavourable)[32]
NME(9/10)[33]
PopMatters(7/10)[34]
Q5/5 stars[35]
Rolling Stone3/5 stars[36]
Village Voice(favourable)[37]




** 두괴즐


본 앨범은 제가 참 좋아하는 음반입니다. 이번에 박민규 작가의 장편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다시 읽게 되어, 이 음반도 같이 꺼내었습니다. <<파반느>>를 읽으면, 이상하게 'Fix You'가 듣고 싶어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