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괴즐의 빠돌이즘/한 귀에 반한

2부 3화: <안나라수마나라>와 <파반느>를 읽는 콜드플레이의 'Fix You'

두괴즐 2011. 7. 22. 14:12


[한 귀에 반한] 2부 3화: 안나라수마나라와 파반느를 읽는 콜드플레이의 'Fix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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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다가 머리가 끓으면 하일권의 웹툰 만화 <안나라수마나라>를 보곤합니다. 누군가는 바로 그 끓는 시간에 공부를 더 해야한다고 말하지만, 저는 제게 닥칠 과부하(過負荷, overload)를 잘 압니다. 저는 슈퍼하지도, 컴퓨터하지도 않고-차라리 참새같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오늘도 끊는 시간이 되어 <안나라수마나라> 21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스팔트를 달리던 나일등의 유혹을 봅니다. 그는 잔상의 풍경을 눌러, 꽃밭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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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장면을 보는 순간 문득 떠오르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그건 요즘 저와 함께 지하철을 달리는 책 속의 문장인데요. 바로, 박민규 작가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에서 발견한 문장입니다. 한 번, 옮겨봅니다.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달리다

 이따금 말에서 내려 자신이 달려온 쪽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한다.

 말을 쉬게 하려는 것도, 자신이 쉬려는 것도 아니었다.

 행여 자신의 영혼이 따라오지 못할까봐

 걸음이 느린 영혼을 기다려주는 배려였다.

 그리고 영혼이 곁에 왔다 싶으면

 그제서야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


 (...) 누구에게나 두고 온 한줌의 <영혼>이 있을 것이다. (p.40)



이 시대의 속도에 무작정 휩쓸려 버린 저는, 이제라도 영혼의 걸음을 지켜보려 합니다. 영혼을, 기다리고 싶습니다. 


모두들, 

영혼은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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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x You 입니다.>


콜드플레이 3집은 저와 함께,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파반느를 읽고 있습니다. 박민규 작가는 함께 읽어달라며 CD를 책에 끼워 주었지만, 저는 대신 콜드플레이를 듣습니다. 왜냐하면 콜드플레이 3집에는 'Fix You'가 있기 때문입니다. 


영혼을 기다리며, 

함께 들어봅시다.



* 가사


When you try your best but you don't succeed, 
When you get what you want, but not what you need, 
When you feel so tired, but you can't sleep, 
Stuck in reverse, 
and the tears come streaming down your face, 
When you lose something you can't replace, 
When you love someone but it goes to waste, 
Could it be worse? 

Lights will guide you home, 
and ignite your bones, 
and I will try and fix you 

High above or down below, 
When you're too in love to let it go, 
If you'll never try, you'll never know, 
Just what you want 

Lights will guide you home, 
and ignite your bones 
and I will try to fix you 

 



[&]..


다시,

영혼이 곁에 와 앉았나요?







+)


더보기

과부하에 이르기 전에

영혼을 기다려요.


-웹툰 주소: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179704&seq=1&weekday=)




+)


사랑한다면, 

영혼을 사랑하길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