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어머니는 죽었다
두괴즐
2011. 7. 18. 11:33
<어머니는 죽었다>
기다림을 지나 빠진 꿈 속에서,
나는 알 수 없는 자살들이 만개한 세상에 있었다.
납득하고자하는 이성의 무력함을 움켜쥐고,
어머니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자살과의 싸움에서 패전한 군인이 나의 어머니에게 총을 쏘았다.
이성을 잃은 나는 그 새끼의 총을 빼앗아 똑같이 갈겨주었다.
왜 그들은 그 군인을 방관했던가
왜 그들은 나의 보복을 방관했던가
분노한 절망을 꺼내 그들에게 수류탄을 집어 던졌다.
불발이었다.
종말의 시간은 눈알이 실종된 그들 앞에선 이미 과거였다.
어머니는 죽었다.